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빚을 지며 살아왔다. 중학교때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고 고등학교때는 좋은 언니오빠를 만났고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좋은 선배후배동기들을 만났음. 물론 지금도 그 사람들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는건 아니다. 꼭 연락할게요 라고 말했지만 살다보니 멀어졌다. 하지만 지금 멀어졌다고 해서 과거에 그 사람들이 내게 끼친 영향까지 무의미하진 않다 그 추억으로 인해서 지금의 나를 형성할 수 있었던거라고 생각한다..
사람 만나는 거 싫다곤 했지만 역시 그렇게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건 즐거운 거 같다.... 나는 별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떠올려보면 매해 생일마다 매번 다른 사람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줬고 함께해줬다 그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나는 인연이 끊어지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 두려움은 매해 연말마다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이 두려움 땜에 나는 새 사람을 사귀는 것도 항상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한 곳에 머무를 수 없고 계속 움직이면서 많은 인연들을 쌓아가면서 그렇게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조금은 덜 무서워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머.......
암튼 오늘 내 생일이고 맛있는 거 먹을 계획임 사실 그제도 먹고 어제도 먹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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