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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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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ㅁㄹㅋㅁㄹ 찍히는 꿈을 꾼다. 꿈속에서 나는 벌개벗고있었고 커튼뒤에 숨어있었다 너무 무서웠는데 꿈속에선 내 친구들이 많아서 다 나를 도와주고 나 대신 화내주고 신고해줬다 그중 한명이 내 손 잡아주면서 니가 앞으로 이상한 행동을 하면 내가 막아줄테니까 걱정말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깨고나니까 넘 멍해서 일어나고 싶지 않아서 자체휴강했다. 꿈에선 그렇게 내 편이 많았는데 실상 현실에서 그런 일 당했을때는 아무도 내 옆에 없었다는게 나는 너무 아직도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냉정한 눈빛 못 잊어버리겠다 드문드문 생각나고 생각날때마다 눈물 핑도는데 정작 그 자리에선 눈물이 안났었다. 학회 탈퇴하고 버스타러 가는데 그 순간에만 눈물이 났다 이제 정말 아무도 내 곁에 없구나 싶어서... 혼자 세상을 사는건 너무 무섭다. 왜냐면 내가 약하기 때문이다


왜 그때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을까... 학회 탈퇴 강요당하는 나를 아무도 붙잡아주지 않았을까... 아무도 나를 동정하지 않았을까.... 난 그 사람들을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들은 아니었던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마음놓고 내 치부를 보여서 그 사람들은 나한테 질렸던 걸까... 그 사람들에 미련은 진작 떨쳐냈지만 그 상황에 대한 공포심은 수년이 지나도 못 떨칠 것 같다. 


요새는 가만히 있다가도 운다. 그냥 삶이 너무 허무해서 운다 친구도 없고 그냥 모든게 다 허상같다 그런데 날 수렁으로 몰고있는게 내가 여태껏 썩혀온 부분이라서 결국 나한테 제일 썅년은 나라는 점이 너무 힘들다. 내가 이걸 이겨낼 수 있을까...


충분히 나는 이제 겁먹지 않았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거같다... 자꾸 무섭고 아는 사람을 만나기가 싫다...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될까... 너무 무섭다 시시때때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섭다 사람은 어떻게 사귀는 거였는지 친구들한텐 어떻게 대해야하는건지....


나는 내 친구들한테 엄청난 썅년이었고 나한테도 썅년인데 내 이런 쓰레기같은 부분을 모르는 언니들은 자꾸 나를 동정하는게 더 너무 힘들다 그냥 힘내야지... 이런 말만 써도 엄청 반응하고 카톡하고... 나는 이렇게 걱정받을 만큼 소중한 사람이 아닌데... 왜 다들 나를 이렇게 과하게 걱정하는걸까 나는 별로 가치없는 사람인데 그 언니들의 위로로 내가 기운차리지 않으면 그 언니들은 자기들의 위로가 나한테 쓸모없었다고 생각해서 우울해하겠지 결국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을 위해서 나는 기운차려야 하는 셈이다 끊임없이 나아지고 나아져서 나중에 감정노동 시켜서 미안했다고 사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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