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행복해져야 한다.
모든 사람은 행복해져야 한다. 10년 전부터 팬이었던 글쟁이 분의 홈페이지에 간만에 들어가봤다. 당시 그 분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이름을 영타로 적고 아이비 호스팅 주소를 붙이자 여전히 도메인에 접속됐다. 나름 북적거렸던 게시판은 이제 아무도 읽지 않는 그 분의 일기만이 빼곡했고 간혹가다 내 댓글만 보일 뿐이었다. 그마저도 가장 최신 댓글이 2016년이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행복한 적 없었다는 그 분의 마지막 일기를 읽고 어쩐지 죄스러워졌다. 댓글을 달았다. 10년이 넘는 온라인 활동 기간동안 나는 남들과 이렇다할 교류조차 제대로 해본 적 없었고 언제나 익명 뒤에 숨어 살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내 닉네임은 `dd`였다. 당신과 당신의 글, 일기, 삶 등을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으며 언제나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