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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얼마전엔 스토킹 당하는 꿈을 꿨다. 스토커한테 처맞는 꿈이었다 기분 더러웠다 요새는 좋아하는 노래가 없다 좋아하는 노래를 싹 다 싫어하게 되어버려서인지 그때 너무 열심히 음악덕질해서인지 새로운 음악을 찾아들을 여럭도 생각도 없다 그냥 듣던 노래 질려도 계속듣고계속듣고.... 학교갈때할게 없으니까... 시험 끝나고 ㄹㅈ클럽 가기로 했다 지인 말로는 별로 빡세게 꾸미고 오는 분위기 아니라던데 그냥 내가 빡세게 꾸미고 싶어서 새옷샀음 시스루 원피스 아 어젠가 엊그제인가 번호따임 어리둥절했음 왜냐면 여드름패치 두개 붙이고 쌩얼에 파카에 손넣고 캔디크러시사가 하고있었어서... 그런데 지금 상황도 뭐 남한테 신경쓸 상황 아니고 연애하기 싫어서 머 휴학한다고 둘러댐 그리고 더는 ㄵ랑 엮이기 싫음임 왜 나는 엮이는 ㄵ..
[알렌라비] 턴어라운드 7 라비와 마주쳐야만 하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알렌은 멍하니 있는 횟수가 늘어가고 있었다. 그건 분명 이상한 일이었다. 그는 몇 개월 전 라비와의 만남으로 지난 과거들을 모조리 다 청산했으며, 또한 더 이상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무려 그와 저녁식사를 하고 침대를 내주거나 선뜻 피아노를 쳐줄 수 있을 리가 만무했으리라. 알렌은 요즘 스스로를 성찰하는 일에 굉장히 열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감정이 결단코 미련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마침내 라비의 존재 자체가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삶의 방식부터 시작해서 관철하는 가치관이나 신념, 걸어온 길까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애초에 서로 백해무익할 뿐인 관계였던 거다. 그래, 처음부터 이걸 깨달..
꾸금계 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알랍 위주 등등 1.염세주의자 라비랑 박애주의자 알렌 케미 진짜 개쩔지 않나 진자..... 라비가 괘씸하게 느껴지는 포인트.... 꿈 속에서 동료들의 관을 보고 대충격먹고 흔들리면서도 자기 역시 역사의 흐름에 매몰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하고 잇음 기본 전제 자체가 자기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줄 수도 없는 부외자라는 것이라서🤔 그러니까 자기가 어떤 피해를 입는다는 거 자체를 상정 안 하는 느낌?? 그런 라비가 지금 납치당하고 고문을 받고 있으니 이 얼마나 꼴릿한지............. 내안에서 알렌은 어쨌거나 미래지향적인 인간형이고 라비는 좀 과거에 얽매이는 인간형이다 알렌은 자기 몸을 불사르면서까지 앞으로 전진하려 드는 반면 라비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이러나저러나 지나온 과거에 약간 집요한 성향이 있을 거 같..
[알렌라비] 턴어라운드 6 알렌 워커의 최근 석 달은 평범함이 지극히 간절했던 기간이었다. 평범함이래봤자 뭐 별 건 없다. 끼니를 제때에 챙겨먹고 다가올 계절을 준비할 코트를 새로 산다든가 길어진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다듬는 일. 딱히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그는 남들과 같은 삶을 원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여태까지 뒤쳐져온 만큼의 공백을 메꿀만한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레슨을 늘리고 고아원 봉사활동을 다니며 일부러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보란 듯이 잘 살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그 대상이 누구인지 알렌은 의식하지 못했다. 얼마 전에는 고약한 감기를 얻었다. 요사이 갑자기 몸을 혹사시킨 대가 같았다. 열이 펄펄 끓고 눈앞이 흐릿해서 침대 위에 누워 골골대는 것 말곤 달리 방도..